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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A #20]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feat. 미 이민국)::Firaxis Game Concept Artist 신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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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이유로 종종 받는 질문 중 하나가 Visa 문제이다. 영주권(Green Card), 아티스트 Visa(O1)등 아티스트로서 미국에서 영리 활동이 허용되는 여러가지 종류의 Visa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Visa는 바로 취업 Visa(H1-B) 일 것이다. 하지만 이 조차 최근 몇년전 부터는 실력 + 취업 Visa를 지원해주겠다는 회사가 있어도 H1-B를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현재 'Firaxis Games'라는 세계적인 게임스튜디오에서 컨셉 아티스트로 근무하고 있는 신동민 아티스트로 부터 H1-B 받기가 왜 이렇게 힘들어졌는지 생생한 고생기를 통해 들어 보았다. 뿐만 아니라 그가 최근까지 참여했던 XCOM-2와 관련된 작업 이야기, 그리고 게임 컨셉 아티스트의 역할에 관해서도 들어 볼 수 있었다. <이미지01> Firaxis 오피스에서 신동민 아티스트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동민씨. 현재 'Firaxis Games' 에서 컨셉 아티스트로 근무하고 계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스튜디오 이름일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소개와 게임 스튜디오에서 컨셉아티스트가 하는 역할은 무었인지 설명 부탁드릴께요. A. 안녕하세요. 미국 볼티모어에 위치한 'Firaxis Games' XCOM팀에서 컨셉 아티스트로 일하고있는 신동민이라고 합니다. 'Firaxis Games'는 Take-two Interactive 의 자회사들 (2K games, Rockstar games, Gearbox, etc) 중 하나로 1996년에 시드마이어(Sid Meier) 와 제프 브릭스(Jeff Briggs)가 마이크로프로즈를 떠나면서 창립해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게임 회사 입니다. 한국에서는 'Firaxis'라는 이름보다 3300만장 이상 판매된 시드마이어의 '문명...

[MIKA #19] 욕망의 세계일주:: 영상 탐험가 김예영, 김영근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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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여행으로 1.5년에 걸친 세계일주를 한 영상 아티스트 부부. QR 코드 영화제, 텐트 영화제등 영상 관람을 위한 새로운 창구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영상 행동가들. ‘Studio YOG’라는 창작터를 운영하고 있는 예영&영근 부부와의 연은 그들이 한창 세계여행 중이던 지난 2013년에 시작 됬다. 그들의 작품 하나하나도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소중한 것들이었지만, 그들의 이색적인 여정, 그 자체를 듣고 있으면 아직 경험한적 없는 분야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얻은 작은 깨달음에서 내뱉는 탄식같은 것이 나온다. 삶 자체가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 부부 영근 & 예영 부부를 만나보았다.  < 이미지  01> 볼리비아 유우니 사막에서 예영 & 영근 부부 Q. 잘 지냈나요? 바쁜 시간 내줘서 고마워요. 세계 여행 이야기를 다루기 전에 먼저 두 분이 운영하는 창작터 'Studio YOG'에 관해 몇가지 질문할께요. 처음에 어떤 계기로 같이 스튜디오를 시작하게 된건가요? 영근)   일단 대학때 같은 과였어요. 수업을 여러 개 같이 듣게되면서 자연스럽게 팀 프로잭트도 여러번 같이 진행했습니다. 프로잭트를 몇 번 같이 진행해보니 손발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4학년때 부터는 거의 모든 작품을 같이 하기는 했지만, 스튜디오를 같이 시작하게된 가장 직접적인 계기는 졸업 작품 ‘산책가' 덕분입니다. 공동으로 기획&완성한 졸업작품이 국내외 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받으면서 영화제 관련 일들이 갑자기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일이 들어와서 엉겹결에 만들어진 스튜디오가 Studio YOG지요. Q. 영화제 관련 일이란 주로 어떤 종류의 것들인가요? 영근) 아무래도 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이 주는 일이다 보니 영화나 영화제 관련된 일이 많았습니다. 장편 영화에 부분적으로 들어가는 애니메이션 섹션이나, 영화제 홍보 트레일러 작업 등이 많았어요. 예영)  영화제 외에도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MIKA #18]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장혜원(돌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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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01> 낮에는 애니메이터, 밤에는 웹툰작가. 돌배작가가 애니메이터로 일하고 있는 'Kabam'을 방문하였습니다. "'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이하 화랑관)'이라는 웹툰 본적있어요?"  오랜만에 만난 후배가 뜬금없는 질문을 한다. 시큰둥한 표정으로 그게 뭐냐고 묻자, 어떻게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이걸 안봤냐느니, 마치 자기 이야기 같다느니 하면서 열변을 토했다. 후배의 열열한 추천에 넘어간 셈치고 들여다 본 '화랑관'은 어느새 목요일의 낙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따라온 작가에 대한 궁금증은 인터뷰가 되었다.  Q. 안녕하세요, 돌배 작가님 '화랑관' 매주 잘 보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화랑관' 이야기를 시작하였나요? A. 2009년 회사에서는 레이오프 되고,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등 힘든 일들이 한번에 몰려온 시기가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갈까 까지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운동하는 동안만이라도 고민을 잊어보고자 무턱대고 태권도에 등록였습니다. 그런데 얼떨결에 시작한 태권도가 너무 재밌었고, 태권도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태권도의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미지 02> '화랑관'은 그렇게 돌배작가와 만났다. Q. 한국에서는 비슷한 종류의 운동해보신 경험이 있었나요? A. 전혀 없었어요. 심지어 달리기도 하위권이었습니다. Q. 보통 굳은 마음 먹고 운동을 시작해도, ‘재미'를 못 느끼면 1~2달 안에 관두기 마련인데, 태권도에서는 어떤 ‘재미’를 찾아나요? A. 지금까지 살아왔던 공간과 다른 느낌이 신기했습니다. 태권도장에 들어서기 전 관장님과 태극기를 향해 인사하고 그 공간에 발을 디딛으면 마음이 경건해지고 같이 수련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대한 존경심이 저절로 우려나왔어요. 태권도장 안에만 존재하는 문화가 좋았고, 그 안에 속해서 한단계...

[MIKA #17] 창작과정의 독립을 허하라 - '독립' 게임 개발자 김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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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북미에서 헐리웃 영화보다 게임이 87조 더 많이 벌었다.', 'COC는 한달에 마케팅으로 100억을 쓴다.' , 'GTA 4는 3일만에 1조원 판매를 이뤄냈다.'  언재부턴가 '게임의 성공 = 상업적 성공'이 되었다. 게임은 여전히 뉴미디어의 카테고리 안에 구분되어있지만, 미디어로서의 성격은 희미해졌다. 무었을 말하고자하는지 알 수 없는 게임들로 넘쳐나며 다운로드 수, 매출 등이 게임의 이름을 대신한다. 2010년, LA에서 처음 만난 김종화님은 조금은 고집스럽다고 느껴질 만큼, 본인의 생각을 게임에 녹여내는 개발자였다. 2014년, 상업주의에 잠식된 게임업계에서 여전히 개발 과정의 '독립'을 꿈꾸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미지 01> '독립' 게임 개발자 김종화님 Q. 오랜만입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A. 현재 부산에 거주하는 '독립' 게임개발자('독립게임' 개발자가 아님)입니다. 독립 게임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2008년경, 퍼즐 게임 ' 룸즈 ' 시리즈를 개발하여 PC, Mac, NDS, Wii 등의 마켓에 출시하였으며, 독립 게임개발자 모임 게임에이드를 결성하여 한국에서 처음으로 게임 잼 주최하는 등 국내의 인디 씬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려 했습니다. 이후, USC의 Interactive Media Division으로 석사 과정을 진학했으며, Tracy Fullerton 교수의 Game Innovation Lab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미국의 고등학생이 대학 진학 과정을 게임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게임 Mission: Admission의 제작에 참여하였습니다. 석사 졸업 작품으로 모션 센서 키넥트를 활용한 우주창조 게임 아트SPACE MAESTRO를 제작하여 각종 게임 및 아트 페스티벌에서 전시하였으며, 현재는 더 맨션: 퍼즐 오브 룸즈 라는 이름...

[MIKA #16] 의자 위의 여자 - 정다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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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정다희 감독 정다희 감독 .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 최고라 여겨지는 프랑스 앙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최고상 수상과 함께 2014년 화려하게 등장한 한국인 아티스트입니다. 이후 정다희 감독의 최신작   'Man on the chair' 는 칸 영화제,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상영되며 그녀의 이름을 세계 곳곳에 각인 시켜 왔습니다. 감독과 작품이 많은 곳에서 회자 될수록, 그에 대한 궁금증과 갈증이 커져갔고, 그때 즈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영화제에서 그녀의 작품을 만나 해갈의 행운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나친 기대가 실망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감상한 작품은 제 기우를 비웃기라도 하듯 진한 여운을 주었고, 그때의 여운이 정다희 감독과의 인터뷰를 강요하였습니다. 그렇게 감독과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Q. 간단하게 자신 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과 프랑스를 왔다 갔다 하면서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는 정다희라고 합니다. <이미지 2> 'Man on the chair' Q. 최근 작품인 'Man on the chair'가 칸 영화제, 앙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에서 많은 스팟라이트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이 대부분 실험 애니메이션이었고, 특히 최근 작품인 'Man on the chair'는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고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까지 다다릅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가장 인상적이 었던 점은 많은 실험 애니메이션들이 실험적인 이미지들의 나열때문에 작가의 의도가 모호한 경우가 많은데, 'Man on the chair'는 주인공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한 일련의 이미지들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이 작품의 통해서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무었이었고, 어디서 영감을 ...

[MIKA #15] 모바일이 미래다 - ‘Storm 8’ UI 엔지니어 조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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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이 미래다 - ‘Storm 8’ UI 엔지니어 조안나 <사진 1> 'Storm 8'에서 만난 조안나님 UI(User Interface)는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공간입니다. 인간과 기계의 소통을 직관적, 그리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Storm 8’*의 UI 엔지니어 조안나님을 만나보았습니다. *Storm 8- ‘Perry Tam’, ‘Laura Yip’, ‘Chak Ming Li’등 페이스북 출신 엔지니어들이 켈리포니아 레드우드 씨티에서 시작한 모바일 게임회사. 4년 반 사이 40여개의 게임 타이틀을 출시하였고, 2014년 현재 매달 엑티브 유저수 500만명선, 그리고 게임 총 다운로드 수는 6억번을 넘겼다. 대표 게임으로는 ‘쥬얼 매니아', ‘버블 매니아', ‘베이커리 스토리', 그리고 ‘월드 워' 등이 있다. 최근에는 퍼블리싱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였다. <사진 2> 입구에 들어서면 게임회사 답게 알록달록한 칼라들의 반겨준다 Q. 안녕하세요, 선배님. 인터뷰를 위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UI 엔지니어'라는 타이틀로 근무하고 계시는데, UI 엔지니어가 어떠한 포지션이고 UI 디자이너와의 협업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컴퓨터가 예전과 달리 손으로 직접 터치하는 방식으로 발전하면서 UI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터치하는 디바이스들의 선주 주자가 된 것도 전통적으로 UI에 많은 리소스를 투자해오던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UI 엔지니어는 UI 디자이너가 만들어 낸 디자인 리소스 위에 코딩을 얹어서 기능이 실행되도록 만듭니다. 하지만 ‘Storm 8’은 아직 부서별 역할이 고착화 되지않은 젊은 회사인 만큼 UI 엔지니어도 디자인의 초기 단계부터 디자이너, 개발자와 같이 수평적 관계로 토론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D로 제작되는 UI 디자인 리소스는 실제 디바이스에서 실행해 보면 다른...